서울대 총학생회가 국가 정보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추진 중이다.
18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추진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9일 검찰의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수사 결과를 두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은 막대한 재원과 조직력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정보력으로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이고 있었다”며 “우리는 국민의 눈길이 닿지 않는 정부기관이 반공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모습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엔 민주주의 훼손 규탄 성명서를 내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서울대의 이러한 움직임에 다른 대학들도 동참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각 대학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011년 10·26 재보선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때도 시국선언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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