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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부산항 '세계의 美港' 된다

재개발 거쳐 10년후엔 환상적 명소로 탈바꿈


지난 9월 25일. 서울의 한 해운사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은 부산항(북항)에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KTX를 타고 오전 10시 부산역에 도착했다. KTX 역사에서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 완료로 새로 만들어진 인공섬 '아일랜드'로 향하는 길은 폭 100m의 데크로 연결돼 있었다. 김 과장은 아일랜드로 가는 도중에 '종합환승센터'에 들러 다음날 오전 11시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쾌속선 표를 예매했다. 종함환승센터는 일본 등으로 가는 국제여객선 매표소와 국제항공편, 국제크루즈선 매표소 등이 운영되고 있었고, 쇼핑몰과 고급레스토랑도 눈에 띄었다. 낮 12시 김 과장은 상업지구의 한 고층건물 식당에서 일본 바이어와 식사를 하면서 아일랜드와 그 주변을 내려다 보았다. 소나무 가로수로 단장된 수변공원 아일랜드의 중심에는 부산항의 랜드마크인 스크루 형태의 초고층빌딩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아일랜드 오른편 끝 자락에 조가비 모양의 오페라하우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일랜드와 연결된 잔교(배를 접안(接岸)시키기 위해 물가에 만들어진 계선(繫船)시설) 옆으로 부산항 일주 배들이 빈번하게 오가고, 한 켠의 요트 계류장에는 하얀색의 요트들이 햇빛에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일랜드의 왼쪽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에는 대형 여객선과 쾌속선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입항해 대기중인 미국 로열캐러비안 인터내셔널의 7만톤급 초호화 크루즈선 '레전드 오브 더 씨즈'호도 눈에 띄었다. 오후 2시 김 과장은 일본 바이어와 함께 부산항 ITㆍ영상ㆍ전시 구역에 있는 한 컨벤션 빌딩에서 '국제해양포럼'에 참석, 자료를 챙긴 뒤 잠깐 틈을 내 거리를 둘러봤다. 최첨단 IT 전시장을 비롯 대기업 IT 홍보관이 들어서 있으며 X스포츠경기장ㆍ복합영상관ㆍ게임센터ㆍ스튜디오(촬영소)들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는 젊은이들로 활력이 넘쳤다. 김 과장은 오후 7시 바이어와 함께 디너가 포함된 부산항 크루즈선에 올랐다. 일본 바이어는 화려한 부산항의 야경에 '스고이! 스고이!(굉장해)' 감탄사를 쏟아냈다. 앞으로 10년 후 북항재개발사업이 끝난 뒤의 달라진 부산항 모습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1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뉴딜 10대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부산항이 세계 미항으로 거듭난다. 현재 재개발 대상지인 중앙부두와 제1~4부두 항만근로자의 보상기본합의서 체결을 끝내고, 부지조성공사와 외곽호안시설 공사 등 하부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상부시설 건설을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윤병구 부산항만공사 재개발사업단장은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국의 항만을 둘러보고 장점을 취합하고 있다"며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한국 특유의 정서가 들어간 미항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기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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