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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공급 확대 강화

미국·유럽은 출구전략 논의 한창인데…<br>이달 은행 신규대출도 증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출구 전략' 논의가 본격화하지만 중국에서는 오히려 통화공급 확대정책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중국 금융권 고위 인사들을 인용, 올해 상반기 은행권 신규대출이 6조5,000억위안(약 1,200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은행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달 들어 20일간 신규대출이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나 6월 신규대출총액이 5월의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은 6,64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났다. 중국의 6월 은행 신규대출 증가는 정부의 통화공급 확대방침과 시장의 자금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교통은행의 롄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말 대출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신규대출 수요가 여전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통화공급 확대정책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9~20일 허베이지역을 순시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해 금융시스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계속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은행권의 수익은 계속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화타이증권의 류샤오창 애널리스트는 "중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드라이브가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규모 확대에 따라 시중 은행들의 2ㆍ4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은 정부의 강력한 통화확장 정책으로 인해 급증, 지난 1~5월 5조8,300위안에 달해 올해 전체 목표치인 5조위안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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