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0.2% 하락할 것으로 본 시장의 전망을 밑돈다. 앞선 지난 2월의 0.7% 상승에서 하락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PPI는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 경제 침체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가격이 3.4%나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6.8%, 난방유 가격은 7.9%나 하락했다. 이에 반해 곡물가격은 0.8% 증가세로 돌아섰고 승용차 가격은 0.2% 올랐다.
근원 물가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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