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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서울시향, 세계 10위권 오케스트라로"

최흥식 신임 대표 기자 간담

정명훈 감독 거취엔 말 아껴


“좋은 연주와 공연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우리 시향’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연주실력과 공연기획력 강화, 지휘자군 양성, 공연 횟수 확대 등을 통해 예술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10년 후에는 분명히 세계 10위권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최흥식(62·사진) 신임 대표는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경영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사장과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 대표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보였다. “기업에서의 경력을 살려 유료 관람객 및 기관 출연금, 후원금 확대에 주력하고, 서울시향의 공연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확대 경영’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된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감독은 올 들어 부당한 항공료 및 호텔료 사용 등의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정 감독과 관련한 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울시향이 사회·정치적 이슈보다는 음악으로 평가받았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정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는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현재로는 협상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정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지만,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기 오디션을 통한 단원 교체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디션 문제는 일종의 성장통입니다. 1970년대 경제발전을 위한 희생처럼 어느 정도 수준을 높이는데 필요했지만, 지금은 변화도 필요한 변곡점입니다. 단원을 늘려 국내 ‘찾아가는’ 공연은 물론, 중국·일본 등 소위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지역에서의 공연도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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