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일본 정부와 학계가 고도성장기 이래 일본에서 제조업 인력을 대거 배출해온 5년제 기술전문학교인 '고등전문학교'의 교육과정을 한국과 중국ㆍ동남아시아 등 각국에 맞춤형으로 보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시아의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에 적합한 인력풀을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교육과정은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대학 및 연구소로 구성된 아시아전문가교육네트워크(APEN)가 각국의 수요에 따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APEN은 10월부터 태국 타마셋대에 시범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내년 초부터 12개국의 산업동향 및 교육상황 조사에 착수한다. 교육과정의 조기정착을 위해 전현직 고등전문학교 교원들도 해당 대학에 파견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에 기계공학 과정을, 싱가포르 난양공과대에 전자공학 과정을 중심으로 한 교과과정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 외에도 포항공대, 중국의 상하이교통대, 미얀마의 양곤공과대 등 각국 주요 대학들이 교과과정 수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등전문학교는 15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기계공학ㆍ컴퓨터프로그래밍 등 기술 관련 분야를 실습 중심으로 집중 교육하는 5년제 전문학교다. 일본 전역에서 57개의 국공립 및 사립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거의 100%에 달한다. 신문은 "일본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한 제조인력을 배출한 교육 시스템으로 산업계의 신뢰가 두텁다"며 "특히 아세안 각국에서 일본과 같은 산업인재 육성 수요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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