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29분께 이런 내용으로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112 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신고자의 아들 A(17)군이 있는 곳의 기지국은 중구 남창동으로 확인됐다.
중구 남창동은 남대문경찰서와 중부경찰서의 경계로 메시지에 나와있는 서울타워는 용산경찰서와 중부경찰서의 경계 지역이었다.
신고 내용을 확인한 중부서 112 종합상황실 경찰은 관할 지역을 따지지 않고 일단 순찰 중이던 장충파출소 경찰관과 중부서 실종팀·강력팀·타격대에 곧바로 출동 지시를 내렸다.
실종팀 이해정 경사는 서울타워로 이동하며 A군에게 수십 차례 전화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우선 메시지로 연락을 취해보기로 했다.
그는 “나 중부서 실종팀 경찰관 누나야! 지금 마음은 심란하겠지만 일단 전화라도 받아 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A 군에게 보냈고 A 군은 스스로 이 경사에게 전화를 했다.
A 군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경찰관은 만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이 경사는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자”며 A군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인근에서 배회하던 A 군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을 따지며 출동을 지체하지 않고 상황실, 장충 파출소, 타격대, 강력팀 모두 신속하게 움직인 덕분에 A 군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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