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모이는 특수1부엔 7년만에 처음
서울중앙지검에 '여풍'이 거세다.
개청 이래 최초로 강력부와 공안1부에 여검사가 배치됐다. 또 특수1부에도 7년 만에 여성이 검사로 발탁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연실(37.연수원 34기), 권성희(37.34기), 김민아(39.34기) 검사다.
세 명의 검사 모두 해당 부서를 지원해 발탁된 케이스다.
강력부에 배치된 김연실 검사는 마약사건을 맡게 됐다.
김 검사는 "마약사건 공판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사의 영역이 제조, 판매, 투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재판 업무뿐 아니라 직접 수사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력부 일을 여검사가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선입견에 부딪힐 법도 한데 김 검사는 "수사에는 남녀 차별이 있을 수 없다"며 단호했다.
공안1부에 배치된 권성희 검사도 선거사건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08년 대구지검 서부지청 근무 당시 총선 관련 선거법 사건을 수사했고, 2010년 의정부 지검에서도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사건을 수사하며 다수의 선거사범을 구속수사했다.
권 검사는 "선거사범을 수사하면서 돈선거 같은 잘못된 선거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돈을 주고받으면서도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내 인재 중에서도 인재만 모인다는 특수1부에 배치된 김민아 검사는 2008년 검찰총장 표창, 2010년에는 모범검사 표창을 받을 정도로 수사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가 '꿈'이었다는 김 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로 실체를 밝혀내는 힘을 가장 응집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 특수부라고 생각한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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