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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피칭 마친 류현진 "몸 상태 너무 좋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돈 매팅리 감독과 닉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타자를 세워 두고 실전에 가깝게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타자 2명을 상대로 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투구 수 37개를 기록했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기자 켄 거닉이 “그저 그랬다”고 평가할 정도로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은 겉으로 보기에는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타자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내용상으로는 평범했지만 류현진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이번 라이브피칭에서) 가장 중요했던 게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었다”면서 “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좋다”며 전력투구 이후에도 몸에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반겼다.

실제로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도 “류현진이 조심스럽게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다른 선발 투수들은 이미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마쳤거나 앞둔 상황인데 류현진은 이제야 선발 등판 전 단계인 라이브 피칭에 나선 것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등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면서 팀 훈련을 며칠 거른 탓이다. 일시적인 통증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몸 상태에 대해 확신이 필요했던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 이후 몸에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자 안도감을 숨기지 않았다.

첫 이닝에서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낸 류현진은 두 번째 이닝에서는 안타성 타구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오늘 직구도 그렇고 변화구도 높게 가는 공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며 “두 번째 이닝에서 처음으로 세트 포지션으로 던졌는데 밸런스가 안 맞았다. 불펜 투구 때도 세트 포지션으로 던진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첫 등판이 예상되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가 야간경기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서는 “투수한테는 좋을 수 있다. 낮 경기보다는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류현진이 실제로 13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나설지는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확정될 예정이다. 당장 지금은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자고 나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일단 내일 등이 괜찮은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문제가 없다면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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