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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자 환매 막자" 현물 주는 업체 등장
입력2009-01-14 18:44:52
수정
2009.01.14 18:44:52
헤지펀드 "투자자 환매 막자" 현물 주는 업체 등장
"불공정 행위" 비판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금융위기로 헤지펀드 수익률이 고공 낙하하며 투자자들의 환매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 인출을 요청하는 투자자들에게 현금 대신 주식 등 현물을 나눠주겠다고 공표한 업체가 등장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든트리 자산운용사가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환매를 요청할 경우 현금 대신 주식 등 현물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T는 금융위기를 통과하며 헤지펀드 업계에 다양한 인출 제한 수단이 등장했지만, 현물을 나눠주는 억제책이 등장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골든트리는 운용자산 100억달러 규모의 업체로 합성채권 투자에 특화돼 있다. 골든트리는 서한에서 "(현금 대신 지급되는) 자산이 거래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보장하지 못하며, 더 이상 이 자산에 대해 운용 감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골든트리 일부 투자자와 동종 업체들은 "현물 지급은 환매를 방해하기 위한 공정하지 못한 전술"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에 따르면 골든트리는 지난해 펀드 평가액이 30% 이상 감소했고, 현재 투자자의 25~30%로부터 환매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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