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상황 맞게 탑승자 보호" 지능형 장비들 속속 등장<br>GM대우 윈스톱, 2·4륜 구동 시스템 자동전환<br>현대 그랜저TG, 목받침 장착해 안전기능 강화<br>수입차도 전복감지센서등 갖춰 사고위험 줄여
| GM대우 윈스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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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TG 실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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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안전장치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디자인에서 고급 안전사양으로 확대되면서 운전상황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탑승자들을 보호하는 지능형 장비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지능형 안전장비가 특히 돋보이는 것은 GM대우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윈스톰은 국내 자동차업계에선 드물게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액티브 온 디맨드 4휠 드라이브(Active on Demand 4WD)’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눈ㆍ비나 골곡진 도로, 급커브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2륜에서 4륜 구동으로 전환된다. 이 차는 또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급회전할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전복을 방지하는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장치를 갖추고 있어 보다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져TG 역시 지능형 시트 목받침인 ‘엑티브 헤드레스트’를 장착하는 등 안전기능이 대폭 보강됐다. 이 장치는 느닷없이 충돌사고가 발생해도 시트의 목받침(헤드레스트)가 약 0.02초 내에 앞쪽으로 이동해 승객의 목을 받쳐 줌으로써 근육과 신경 파열을 막아준다. 현대차의 또 다른 차종인 신형 아반떼는 에어백의 폭발압력을 30%까지 낮춘 에어백을 달고 있어 충돌시 갑작스런 에어백의 폭발로 인한 노약자의 부상을 막아준다.
기아자동차의 뉴오피러스는 광고의 메인 컨셉트로 내세운 안전시야 기능으로 운전자의 눈길을 끈다. 뉴오피러스는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카메라가 튀어나와 운전자의 시야가 미치지 못하는 좌ㆍ우 합류 도로를 사전에 모니터로 보여준다. 덕분에 운전자는 골목길 등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애물이나 행인 등을 미리 파악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후방에도 주차용 카메라가 장착돼 주차 등을 위해 후진할 때도 접촉사고 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최첨단 지능형 안전장치는 수입차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닛산의 고급 SUV인 FX 시리즈의 경우 차량 전복을 미리 감지해 자동으로 커튼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전복감지 센서’ 등을 갖췄다. 또 노면 상황이 달라질 때마다 네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을 즉각 바꿔주는 ‘지능형 올 휠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험로에서의 사고위험성을 최소화했다.
도요타가 조만간 선보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카 ‘RX400h’는 일종의 안전 관제탑을 갖추고 있다. 악천후로 사고위험이 높아지면 자동차의 각각의 센서가 이를 미리 감지해 차량에 탑재돼 있는 안전장치들의 성능을 최상의 상태로 조합해주는 ‘차체 역학 통합시스템(VDIM)’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측은 “자동차와 전자기술의 융합으로 사고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동작을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을 높이는 것이 차세대 자동차의 대세를 이루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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