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br>토종 호텔 임피리얼팰리스, 음식·인테리어 등 친숙… 직원도 한국형 매뉴얼 익혀
| ▲ 보홀섬 해안가의 아름다운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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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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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피리얼 팰리스 리조트 내 풀빌라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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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피리얼 팰리스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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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이국의 비경에서 즐기는 한국형 서비스
■필리핀 세부토종 호텔 임피리얼팰리스, 음식·인테리어 등 친숙… 직원도 한국형 매뉴얼 익혀
필리핀 세부=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 보홀섬 해안가의 아름다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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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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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피리얼 팰리스 리조트 내 풀빌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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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피리얼 팰리스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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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100여개에 달하는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 그 가운데서도 세부는 천혜의 절경과 이국적인 풍취로 필리핀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다.
맑고 투명한 바다, 파란 하늘의 완벽한 조화가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데다 크고 작은 160여 섬들로 둘러싸여 있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지척에 널려 있다.
여기에다 세부를 좋아할만한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최근 그랜드 오픈한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 앤 스파’ 덕분이다. 그간 탄탄한 관광 수요를 받쳐줄만한 리조트 시설이 부족했던 세부에 최고급 리조트가 들어섬으로써 휴양지 세부의 명성에 화룡점정을 찍었다고나 할까.
◇임피리얼 팰리스 개장=필리핀 막탄 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세부 최고의 리조트 임피리얼 팰리스는 한국 토종 호텔인 임피리얼팰리스 브랜드의 수출 야심작이다. 필리핀 최초로 대형 워터파크가 들어섰고 필리핀 최대 규모의 리조트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올 7월에 개장했으며 이달 공식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임피리얼 팰리스 리조트는 지상 11층에 객실은 557실로, 지역의 경쟁업체이자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샹그릴라 리조트보다 크다. 필리핀해가 눈앞에 확 펼쳐지는 디럭스룸이 128개에 달하고 스위트룸도 372개나 된다. 또 9개의 스파룸과 48개의 풀(Pool) 빌라, 어린이를 위한 키즈 클럽, 최첨단 IT시설,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연회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9개의 식음업장에는 한국 본사에서 파견된 관록의 주방장 3명이 맛깔스런 김치 등을 곁들인 한식과 퓨전 중식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리조트에는 180m 길이의 전용 해변도 있다. 이 해변에 위치한 해양스포츠센터에서는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카약, 수상스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제트스키는 215마력의 힘을 가진 최신형 기종으로 모두 9대다. 파도를 차고 나가는 힘이 엄청나 최대 시속 125㎞의 폭발적인 속도를 낸다.
리조트 인근에 27홀 규모의 골프장도 들어선다. 이미 부지가 확보돼 설계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내년중에 완공될 예정이다.
리조트는 한국인들이 인테리어 등 건축을 주도, 완벽하게 ‘한국형’으로 조성됐다.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들은 모두 한국형 서비스 매뉴얼을 익혔다.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의 ‘무릎 꿇고 주문 받는 서비스’도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섬 전체가 휴양지, 이국적 풍취 만끽=세부의 지형적 특징은 좁은 해안선과 석회암 평야지대, 남에서 북으로 길게 뻗은 언덕들이다. 덕분에 바다와 지대가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전망을 선사한다.
세부라고 하면 보통 세부시티가 있는 본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막탄 섬을 모두 가리킨다. 세부시티는 필리핀의 여러 도시 중 가장 오래된 곳이며 1512년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첫발을 디딘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식민시대의 문화와 현대문명이 뒤섞여 있어 필리핀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풍치가 감돈다.
세부 시티에 있는 산 페트로 요새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통치하던 때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세운 곳. 내부에는 반란군의 포로를 수용한 지하실과 깊은 우물이 남아 있다. 조용하고 운치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유적지인 바실리카 미뇨르 델 산토니뇨도 빼놓을 수 없다. 16세기에 지어진 ‘산토니뇨 처치’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창문을 장식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부시티와 주변 섬들을 한눈에 들러보고 싶다면 전망대 탑스(Tops)에 올라가면 된다.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가는 길에는 소박한 야채시장과 꽃 시장이 길가에 늘어서 있다. 날씨가 좋으면 막탄 섬과 주변의 보홀 섬까지 보이는데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경치가 좋다.
길거리를 오가다 보면 지프차나 폐차를 개조한 이른바 ‘지프니’가 자주 눈에 띈다. 비좁은 출입구 통로, 정류장 없이 수시로 승객을 태우고 내리게 하는 시스템 등이 조금 불편하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필리핀의 명물이 된지 오래다. 골목골목 누비고 싶다면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시클을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세부 곁의 또 다른 천국, 보홀섬=세부 주변 섬 중에서 가장 가 볼만한 곳으로는 보홀섬이 꼽힌다.
필리핀에서 세부에 이어 10번째로 큰 섬으로, 페리를 타고 1시간 40분 정도 가면 된다.
보홀섬의 해변은 대체로 모래가 하얗고 고와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적하고 조용해 여유롭게 바다와 해변을 즐기려는 휴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배를 타고 로복강을 유람하며 선상 뷔페를 즐기는 ‘로복강 크루즈’는 경험할만한 값어치가 있다. 보홀섬에서 가장 긴 로복강은 원시림이 무성해 아마존 강을 연상시킬 정도다. 10여 가지 각종 토속음식으로 차려진 현지식 선상 뷔페도 먹음직스럽다.
로복강 주변에서는 ‘안경 원숭이’가 관광객을 반긴다. 이 원숭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보홀섬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통이 어른 주먹보다도 작아 앙증맞다. 안경 원숭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작고 시커먼 두 눈이 튀어 나와 흡사 안경을 쓴 것 같기 때문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초콜릿 힐(Chocolate Hills)도 관광객을 유혹한다. 선착장에서 시골길을 따라 달려가다 보면 울퉁불퉁 솟아오른 언덕 1,000여 개가 펼쳐진다. 200만년 전 얕은 바닷속 지면이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되고 산호층이 엷어져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추측할 뿐 정확한 생성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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