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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정선 ‘해악팔경’ 등 유물 3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28일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등 유물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鄭敾筆 海嶽八景 및 宋儒八賢圖 畵帖)’은 조선 시대 후기의 대표적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으로, 원숙한 필치와 과감한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금강산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와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8인의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를 함께 첩으로 꾸민 것으로 1740년대 후반 그의 나이 70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1797호 ‘경주 불국사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慶州 佛國寺 靈山會上圖 및 四天王 壁畵)’는 1769년 영조의 딸인 화완옹주(1737~?)와 상궁 김씨 등이 시주하여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와 2점의 사천왕 벽화로 이루어져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18세기 중후반 통도사와 봉정사 등 경상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화승(畵僧)들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조선 후기 불화 조성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보물 제1798호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南楊州 興國寺 塑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十六羅漢像 一括)’은 창건 시기를 알려주는 발원문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1650년에 세 번째 중수된 기록과 중수 시 참여한 화원의 이름(瑞熙, 尙敏, 祖能, 性日)이 발견되어 대략적인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조선 전기인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상통하여 조선 전기 불교조각사 연구와 나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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