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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고의 감성 뮤지컬로 다가올 ‘디셈버’가 그간의 노력을 입증하는 연습실 현장 공개 시간을 가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기자가 참석한 연습실 현장 공개는 ‘디셈버’가 현재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씬은 1막, 2막으로 나뉘어져 공연됐다. 1막의 주연은 김준수, 2막은 박건형이 맡았다. 1막에서 선보인 김준수의 감정연기와 오소연, 이창용, 임기홍,김슬기, 송영창, 홍윤희의 하모니는 장진 감독의 글에 감성에 만난 ‘디셈버’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또한 지뢰 폭파 장면에서는 본무대에서 보여줄 ‘미디어파사드’기술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김준수와 오소연의 하모니는 감동을 전달했다.
1막에는 ‘어는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의 노래’까지 김광석의 노래가 ‘디셈버’에서 어떻게 아픔다운 편곡으로 변화했는지 선보이는 자리였다.
2막에서는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구도가 등장했다. 박건형을 필두로 김예원, 임기홍, 김슬기가 도맡은 2막 연습 현장 공개는 박건형의 노련함과 첫 주연작임이 믿기지 않는 김예원이 선보인 발군의 연기, 임기홍의 해학적인 표현력, 김슬기의 능청과 진기를 오가는 폭발적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에서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군무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연’과 닮은 여인과 마주쳤다는 사실에 힘들어하는 ‘지욱’을 향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를 부르는 임기홍-김슬기의 음악 위로 박건형의 ‘그날들’이 울려 퍼질 때는 연습실 내 공기가 숙연해질 정도로 사랑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전달되는 감정선이 돋보였다.이지윤 기자 zhir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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