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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권력투쟁 속으로

보시라이 서기 전격 해임<br>후임에 상하이파 장더장

중국 공산당은 측근인 왕리쥔(王立軍) 전 부시장의 미국망명 시도로 물의를 일으킨 보시라이(薄熙來ㆍ63ㆍ사진) 충칭시 서기를 해임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4일 보시라이를 충칭시 서기에서 해임하고 후임에 장더장(張德江ㆍ66) 국무원 부총리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시라이는 충칭시 서기 등 충칭시 관련 직위에서 해임됨에 따라 당분간 제17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직만 갖게 된다.

후임인 장 부총리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계열 정치인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광둥성 서기 등을 거쳐 현재는 통신ㆍ운수 등을 담당하는 국무원 부총리를 맡고 있다.

보 서기는 이번 중앙의 해임결정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중국 혁명원로 및 고위간부의 자제를 일컫는 태자당의 일원인 보시라이의 낙마로 중국 핵심부의 권력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올 가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뒤를 이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이끌어나갈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이양을 앞두고 각 계파 간 치열한 권력투쟁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시라이는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을 지낸 혁명원로인 보이보(薄一波)의 아들로 다롄시장, 랴오닝(遼寧)성장, 중국 상무부 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 충칭시 서기를 맡은 후 공동부유라는 기치 아래 '창홍따헤이(唱紅打黑ㆍ홍색문화를 고취하고 폭력ㆍ부패 등의 사회악을 척결한다)'를 내세우며 충칭식 발전 모델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충칭시 폭력 및 부패 척결을 주도했던 측근인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이 2월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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