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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北 미사일 발사 준비에 강한 우려"
입력2009-02-25 17:42:29
수정
2009.02.25 17:42:29
유명환 외교 "내달부터 6자회담 재개 논의 진행될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한국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미사일로 판단하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도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내달부터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중국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전날 양제츠 외교부장과의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한국측의 강한 우려 표명에 중국도 우회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발표와 관련,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배"라면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를 긴장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북한측의 인공위성 발사에 관한 보도 내용을 주의깊게 봤다"면서 "각측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하는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유 장관은 "인공위성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기술적 측면에서 구별되지 않는다"면서 "인공위성 개발이라는 것은 북한의 변명에 불과하며 인공위성이든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배"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들은 또 북핵 6자회담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조만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양국은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권을 갖고 6자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함으로써 함으로써 북핵 문제에 대해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하면서 "내달 중에 각국간에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머지않아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월부터 한ㆍ중ㆍ일 외무장관들이 잇따라 회담을 갖고 있는데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아시아 순방을 함으로써 한ㆍ중ㆍ미ㆍ일 4자 회담이 완성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클린턴 장관도 6자회담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등 각 국가간에 6자회담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한 것은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한ㆍ중 양국은 회담을 통해 양국의 통상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했다. 특히 유 장관은 "지난달 초 중국 상무부가 한국의 테레프탈산(TPAㆍ합성섬유 원료이자페트병 등의 원료)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이에 대해 "중국 조치의 목적은 국내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고 통상질서 확립을 위한 것"이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 국내법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유 장관은 "한ㆍ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올해 초 양국간 무역규모가 급감하는 가운데 지난해 교역수준을 유지하도록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예방해 양국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 유 장관은 이날 대북특사로 자주 파견되는 왕이(王毅) 대만판공실 주임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 내 분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오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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