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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각종 중국문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중국의 깊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문화부는 오는 4월 3일 양국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한ㆍ중 수교 20주년 문화행사 개막식을 갖는다. 양국은 이어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폐막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와 민간문화계는 이에 따라 개막식에서 폐막식까지 기간 중 상대국에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갖게 된다.
우선 서울 개막식에서는 여성만으로 구성된 중국 공연단이 방한해 특유의 중국식 연극을 선보인다. 이어 중국국립극단ㆍ국립오페라단의 연극과 경극, 어린이 인형극은 물론 중국 오케스트라 공연,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중국측 문화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또 '당나라 명품전'이 4월~6월 경주박물관에서 개최되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오는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중국 현대 미술전'이 열린다. 5월 개막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서는 '한ㆍ중 서예명가전'도 개최된다. 특히 중국은 오는 9월 한국에서 한ㆍ중 우호주간 행사를 개최키로 해 중국 문화 행사가 이 기간 중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벌이는 한국측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한국은 뮤지컬 '투란도', '원효''슈팅스타' 등의 중국 현지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5월~7월 중국 현지에서 '신라왕릉보물전'도 개최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한국측 한ㆍ중 우호주간 행사는 5월 중순 혹은 8월께 중국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국제도서전에서도 주빈국으로 선정돼 있어 한ㆍ중 수교 20주년과 도서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불고 있는 K-POP인기를 반영해 올해는 국내 아이돌 가수를 중심으로 인기 가수들의 방중 공연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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