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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사장 "책 배달요? 아이들에게 꿈을 배달하죠"

어린이도서 방문대여 아이북랜드

“아이들에게 독서는 상상력을 키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도서 방문대여사업을 운영, 아이들의 꿈을 배달하는 ‘책 전도사’ 박진규(42) 아이북랜드 사장은 19일 “이제는 시대가 변해 명문대 졸업장보다 ‘상상력’과 ‘인성’이 중요한 시대”라며 “독서야말로 다양한 간접경험을 통해 상상력과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어서 경쟁력이 배가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IMF 외환위기의 한파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 2000년 자본금 400만원과 7명의 직원만으로 어린이도서 대여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한 달 독서인구가 40%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 ‘독서버릇이 세 살부터 여든까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만이라도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기르게 하고 싶었다”며 창업 동기를 밝혔다.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kr)는 매월 1만2,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아이들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책을 일주일에 4권씩 집까지 배달해주는 신개념의 도서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북랜드는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도 무슨 책을 골라줘야 할지 고민하던 학부모와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인 중학생 이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불과 1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박 사장은 설명한다. 최근엔 주제별 책 읽기 프로그램인 ‘테마프로그램’, 토론식 책 읽기 프로그램인 ‘콜로키움’, 논술에 대비한 ‘콜로키움 논술’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매년 100억원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창업한 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 인천의 한 주부가 자기 아파트단지에서 회원을 모집해보겠다고 연락해 와 1호점이 탄생했다”며 “아이북랜드의 성공에는 우수한 독서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지점장들의 영업능력도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북랜드의 전국 지점 수는 총 2,500개.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아이북랜드 본사가 8개 지역 본부를 관할하고 그 밑의 200개 지사가 2,500개 지점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아이북랜드 영업지점은 1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회원모집을 할 수 있어 대부분 소호(SOHO) 사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맡고 있으며 월 매출은 300만~400만원선이라고 그는 귀띔한다. 경북 영덕 출신인 박 사장은 국립세무대를 졸업하고 7년간 국세청에서 근무하다 96년부터 교육사업을 시작, 2000년 ㈜아이북랜드를 설립했다. 특히 그는 2002년부터 회사 내 ‘아사모’(아이북랜드를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를 만들어 불우아동에게 무상으로 책을 빌려주고 있으며 연내 사단법인화해 활성화시키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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