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후끈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 싼값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법원 경매로 몰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1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입찰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률은 48.4%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경매가 진행된 물건 수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다. 이 같은 낙찰률은 2008년 5월 54.7%를 기록한 후 최고치로 지난해 1월(39.8%)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률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 40%를 넘긴 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왔으며 특히 올 들어 오름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낙찰률이 높아지면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2.5%로 2011년 4월(8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월(74.1%)에 비해서는 8.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아파트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가 전세가와 엇비슷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8일 감정가 1억7,500만원인 수원시 영통동 신명아파트 60㎡(이하 전용면적)는 한 차례 유찰된 후 실시된 입찰에서 2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높은 1억7,719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현재 1억6,000만~1억8,0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2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