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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관광업계가 ‘춘절’(2월 18~24일)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춘절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늘어난 12만6,000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지로서의 한국의 호감도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밖으로는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함께 안으로는 관광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계도와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명동 등에서 환영행사 = 문화체육관광부는 16~23일 인천공항·명동·홍대·남대문 등에서 입국관광객에 대한 환영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가진다. 17일 오후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명동에서 열리는 환대행사에 참여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고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점검한다.
또한 일부 저가 단체여행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쇼핑 위주의 무리한 일정 운영 및 낮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에 대해 암행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관광경찰 및 지자체와 합동으로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숙박업소, 무자격 가이드, 전담 여행사 명의대여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
16일부터는 유커에게 인기가 높은 경복궁에 대해 정확하고 풍부한 안내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현장에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와 중국관광객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일부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역사 왜곡을 방지하는 동시에 방문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중국어 가이드 교육 및 전담여행사 삼진아웃제 강력 추진= 일부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된다. 현행 필기시험 면제교육인 관광안내실무교육 이수시간을 늘려 한국사·한국지리 교육시간 등을 추가·확대하고, 품격 있는 역사해설이 가능한 프리미엄 가이드 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나 싱가포르 등 해외사례를 연구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갱신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자격 가이드가 현장에서 적발된 경우 현행법에는 여행사에 대한 제재만 마련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해당 무자격 가이드에 대해서도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강력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또한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하고 불법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명의를 대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단속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한해에만 10개 전담여행사가 명의대여 등으로 퇴출된 바 있으며 현재 10여개 업체에 대한 추가 지정취소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도 작년에 도입된 무자격 가이드 활용시 ‘3진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반면, 우수 가이드를 고용하고 역량강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행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개별관광객 맞춤 서비스 제공= 올해 사업으로 문체부는 급증하는 개별관광 유커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통합 관광교통카드’ 보급을 추진한다. 또 서울에서 쉽게 지방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K-셔틀’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K셔틀’을 통해 올해에는 서울과 부여·공주, 강릉·평창, 대구·안동, 전주, 광주 등을 각각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 하루 사용량이 213분에 달하는 중국관광객들을 위해 전국 307개 관광안내소를 중심으로 무료 와이파이 구역을 확대하고, 날짜별로 전국의 관광 이벤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여행 캘린더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중국어 안내표지판도 지방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한류관광 랜드마크 조성 =유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류 테마 관광콘텐츠 개발이 확대된다. 중구 다동의 옛 한국관광공사 사옥을 공연장, 한류상품관 등이 갖춰진 ‘K 스타일 허브(가칭)’로 조성해 인근 명동, 남대문, 인사동을 잇는 한류관광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 또 경기도·고양시·CJ 그룹이 함께 조성하는 ‘K컬처 밸리’를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 대상 융복합공연장도 제주 중문단지에 건립돼 ICT 융합형 공연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 “유커 만족도·재방문율 낮지 않아” 적극 해명=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한 여행 만족도가 4.11점(5점 만점)으로 여타 국가에 비해 낮은 데 대해서는 문체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커의 여행만족도가 미국(4.44점), 러시아(4.42점) 등 서구 국가들 보다 낮지만 같은 문화권이며 인접국가인 일본(4.03)이나 대만(4.05) 보다는 높았다”며 “이는 문화적 배경 차이에 따른 상대적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관광객의 재방문율의 경우 한국을 2번째 이상 방문한 비율은 2013년 25.8%로, 2010년의 37.9%보다 낮아졌지만 이를 관광객 수로 환산하면 2010년 71만명에서 2013년 112만명으로 증가했다. 문체부는 “ 해외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유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유커는 지난해 613만명이 국내에 입국해 전년대비 41.6% 급증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1,0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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