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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정수장학회 맹공… 朴 "나와 관계 없다"

朴 "이사회가 알아서 결정할 일"<br>여 'NLL 비밀대화록' 의혹 관련<br>"야, 떳떳하게 국정조사 수용을"<br>文 "새누리당 나쁜 정치 본색"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와 MBC 지분매각 추진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정수장학회가 MBC와 부산일보 등 언론사 지분매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의혹에 대해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가 십자포화를 날리는 와중에 15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도 이에 가세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직접 나서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며 일축했다.

다른 대선 이슈로 자리한 지난 2007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비밀대화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파상 공세를 이어가자 문 후보는 "나쁜 정치 본색"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며 "저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다 이사회라든가 알아서 할 일이고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박 후보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정성호 대변인은 "정수장학회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야말로 박 후보가 한 과거사 사과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오랫동안 부산일보 등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자신의 비서였던 최필립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하고 그 자리를 유지하게 한 데는 박 후보가 무관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MBC 민영화와 관련해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연관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 차원의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대응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NLL 비밀대화록'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는 당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진실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부정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문 후보는) 아니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국조를 실시해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 본색"이라고 꼬집고 "전례를 보면 사실 여부 규명이 되지 않은 채 선거에 써먹고 선거가 끝난 후에야 사실이 밝혀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NLL 관련 비공개 대화록 존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정치공작, 흑색선전이라는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를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캠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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