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배종옥 - 연극 '그와 그녀의…'로 20년만에 한작품서 호흡<br>개그맨 김병만 - 오페레타 '박쥐'서 간수역… 익살스런 감초연기로 웃음<br>안재욱·옥주현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비극적 사랑 주인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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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 익숙한 연예계 스타들이 공연무대로 잇따라 돌아오고 있다. 관객과 가까운 공연무대를 통해 팬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13일 공연계에 따르면 배우 조재현, 배종옥, 정웅인, 정재은 등은 오는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올라가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 남ㆍ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코미디언 김병만은 28일부터 12월1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국립오페라단 50주년 기념오페레타 '박쥐'에서 간수 프로쉬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또 안재욱과 옥주현은 충무아트홀에서 1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장기공연에 들어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주인공으로 각각 무대에 선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마리 카르디날의 소설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남ㆍ녀 주인공의 과거, 심리, 입체적 인물 구조 등 연극적인 재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인생의 황혼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50대의 저명한 역사학교수 정민과 은퇴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은 한 때 뜨겁게 사랑하고 이별한 사이. 두 사람은 어느 날 매주 목요일마다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 처음 대화는 거창한 주제였지만 어느새 둘만의 추억 이야기로 변하고, 두 사람은 친구도 애인도 그리고 섹스파트너도 아닌 현재의 관계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배종옥과 조재현은 곽지균 감독의 영화'젊은 날의 초상'(1991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지난 20년간 무대 밖에서도 오랜 친구이자 절친한 동료로 지내왔다. 두 사람이 작품으로 만난 것은 그 후 처음이라는 후문. 이 연극에는 배우 정웅인과 드라마 '대풍수'에서 '종대'(이문식)의 부인 역으로 출연중인 배우 정재은도 합류했다.
개그맨 김병만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대표작 오페레타 '박쥐'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어리숙한 대사가 특징인 감옥 간수 프로쉬 역을 맡아 감초연기를 선보인다. 오페레타 '박쥐'는 돈 많고 놀기 좋아하는 남작 아이젠슈타인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위트 있게 다루며, 왈츠와 폴카 등 다양한 춤곡들로 유명하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유럽전통의 오페라에 동시대 음악들과 연극의 기법들을 절묘하게 결합해 빈 오페레타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사랑에 자신을 던졌던 비운의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실화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에 배우 안재욱, 뮤지컬 배우 임태경ㆍ박은태가 출연한다. 또 황태자 루돌프의 연인인 마리 베체라 역은 가수와 배우로 활약중인 옥주현과 뮤지컬 배우 최유하와 김보경이 각각 맡아 각자 특유의 매력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몬테크리스토''지킬앤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엘리자벳'등을 만든 오스트리아 VBW(비엔나극장협회)가 손을 잡고 만든 작품. 고난이도의 왈츠와 탱고, 무대 위 대형 스케이트 씬, 비엔나에서 공수한 120여 점의 소품들과 다채로운 의상들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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