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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비디오' 유출 중국 모델 자이링, "내가 맞다" 시인


섹스비디오 유출로 자살까지 기도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중국 최고 인기의 슈퍼모델 자이링(翟凌·22)이 문제 동영상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처음 인정했다. 중화권 뉴스 사이트 화상망(華商網)과 레코드 차이나가 16일 전한 바에 따르면 자이링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상에 나도는 성행위 비디오가 옛 애인이 촬영해 유출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자이링과 외모가 비슷한 젊은 여성이 남자와 침대에서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당시 자이링의 소속사 신쓰루(新絲路) 모델공사는 비디오 속 여성이 자이링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다만 자이링 본인은 2월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동영상을 유출한 사람은 중죄를 범했다.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지만 동영상의 여성이 본인이라고 확인하진 않았다. 그러다가 자이링은 며칠 전 재차 경신한 블로그에선 "믿어선 안되는 남자를 믿은 게 사건의 발단"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모든걸 바친 지난날을 후회하고 있다. 남자가 어떻게 전 애인에게 이처럼 모질게 할 수 있는가"라고 토로했다. 자이링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흘린 것은 과거에 깊게 교제했던 방송국 카메라맨이라고 털어놓은 뒤 낯 뜨거운 모습을 찍도록 하고 그런 남자를 좋아한 자신에도 잘못이 있음을 크게 자책했다. 이어 자이링은 "모든이의 눈을 더럽히는 어리석은 짓을 한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백배사죄했다. 177cm의 구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자이링은 2006년 정상급 모델에이전시가 주최한 대회에서 3위 입상한 뒤 2008년 베이징모터쇼에 등장해 바로 톱모델에 올랐다. 당시 인터넷에서 자이링은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모델'이라는 찬사와 함께 '서우서우(獸獸)'라는 애칭까지 얻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각종 광고와 화보의 모델로 나서고 대형 자동차사의 전속모델로 활동했으며 올 들어선 TV의 버라이어티쇼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섹스비디오 유출사건으로 광고모델 계약이 전부 파기되는 등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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