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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경제 규모에 비해 엄청난 양의 금을 보유해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부러움을 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은 경제 규모에 비해 아주 많은 귀금속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안토니오 살라자르 전 총리가 1932년부터 1968년까지 36년간 통치하면서 텅스텐과 생선통조림 수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모두 금으로 바꿔놓은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금 보유량은 382.5톤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8%에 달한다. 이는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포르투갈에 이어 이탈리아(4.8%), 독일(4.2%) 등의 순이다. 그리스의 경우 이 비중이 1.4%에 불과하다. 통신은 “살라자르 전 총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마르셀로 까에따누 전 총리가 지난 1974년 물러날 때는 포르투갈의 금 보유량이 866톤에 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원자재 리서치전문업체인 VM그룹의 제시카 크로스 CEO는 “놀라운 사실은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팔아 치우던 과거에도 포르투갈은 금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그 결과 포르투갈은 가장 적절한 시점에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값은 올해까지 10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20년 이후 최장 랠리다. 지난 달에는 런던 금속 시장에서 온스당 1,265.3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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