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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홀 노보기… 로즈 가뿐한 시즌 첫 V

PGA 취리히 클래식

6년연속 매시즌 승수 추가

루키 김민휘 8위… 첫 톱10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전기를 마련한 저스틴 로즈(35·잉글랜드)가 직후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로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7,425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캐머런 트링게일(미국·21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 2010년부터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로즈는 6년 연속으로 매 시즌 승수를 추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연속 시즌 우승 부문에서 8시즌째 우승컵을 빠뜨리지 않은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대회 첫날부터 악천후로 경기 일정이 순연된 가운데 로즈는 이날 하루 동안 3라운드 잔여 12개 홀을 포함해 30개 홀을 돌면서 모두 10타를 줄였다. 4라운드 스코어는 6언더파 66타. 로즈의 집중력이 돋보인 우승이었다. 대회 기간을 통틀어 10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됐지만 그는 1라운드 7번홀부터 무려 66개 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200타를 쳐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로즈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인 트링게일에 한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트링게일의 13번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가 된 로즈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각각 3m,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홀에 집어넣은 뒤 포효했다. 트링게일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타 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상금은 124만2,000달러(약 13억4,000만원).

2주 전 마스터스에서 '신성' 조던 스피스(23·미국)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로즈는 "이번 시즌 플레이가 좋지 않았는데 마스터스가 전환점이 됐다. 오늘 우승이 앞으로 다가올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우승에 도전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루키' 김민휘(23)는 공동 8위(17언더파)에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했다.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17번홀(파3·210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33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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