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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둘러싸고 국론 분열 우려
입력2009-10-16 20:44:48
수정
2009.10.16 20:44:48
鄭총리 "수정 불가피" 與 "원안 고수" 野 "국회 파행검토"<br>당정 제각각 목소리 내면서 혼란만 가중<br>野 "수정땐 예산 국회 보이콧"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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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둘러싸고 국론 분열 우려
鄭총리 "수정 불가피" 與 "원안 고수" 野 "국회 파행검토"당정 제각각 목소리 내면서 혼란만 가중野 "수정땐 예산 국회 보이콧" 거센 반발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세종시법의 원안 고수냐 수정이냐 놓고 당정이 제각각 목소리를 내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1일 총리공관에서 정운찬 총리를 비롯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여권 수뇌부와 극비에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야당이 여권의 세종시 수정 추진 기류에 예산국회 보이콧을 거론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론 분열 우려까지 낳고 있다.
◇당정 '제각각 목소리' 혼란만 가중=정 총리는 16일 충청향우회 모임인 백소회 조찬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 "가장 단순할 때 생각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총리지명 받고 아무 생각 없는 상태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말한 그 대답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세종시 성격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원안 고수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세종시 문제를 놓고 당정 간 온도 차가 감지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 총리와 여권 수뇌부의 극비회동 보도와 관련해 만남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이 자리는 상견례를 겸한 축하자리로 세종시에 대한 한나라당의 원안처리 당론을 정 총리에게 확인시켜주면서 신중을 기할 것을 부탁했다"며 회동의미를 축소했다.
◇야권, '예산국회 보이콧' 강력 반발=야권은 세종시 백지화를 추진하려는 숨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성격 변경 움직임과 관련, "세종시의 본질인 행정도시를 다른 도시로 변질시키고 9부2처2청을 이전하지 않는 것은 법의 취지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국회파행이라는 초강수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세종시와 관련된 특별법 자체를 바꾸려고 한다면 이번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역시 "대통령이 공약하고 법을 만들어 추진하려는 세종시 건설을 뒤집으려는 한나라당은 믿을 수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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