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2014년에는 (EU·IMF와의) 융자 계약에서 탈출하는 큰 조치를 할 것”이라며 “대담하게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정상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해 그리스의 부채는 공식적으로 상환 가능할 것이고, 이는 더이상 추가 융자나 새로운 구제금융 합의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IMF와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2차 구제금융의 시한이 내년 중반께 만료되지만 최근 경제난으로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아일랜드가 유로 위기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4일 구제금융에서 공식 졸업했으며, 스페인도 다음달 국제 채권단의 구제 금융 체제에서 벗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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