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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년 람사(RAMSAR) 총회를 유치할 경우 우리나라의 환경외교 위상을 크게 높일 겁니다.” 지난 28일 환경부로부터 2008년 제10차 람사 협약 당사국 총회 한국 후보지로 최종 낙점을 받은 경상남도의 김태호(43) 지사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람사 총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협약 당사국의 대표만이 투표권을 가지는 정부간 회의로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린다. 140여개국 정부, 비정부 대표 등 2,000여명이 10일 정도 개최지에 머문다. 2008년 총회 장소는 오는 11월 우간다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대상지역이 아시아로 국한돼 있고 현재 한국만 신청해 경남이 후보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 지사는 “환경부에서는 한때 경남도와 부산시가 서로 유치경쟁을 벌이자 공동개최 방안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며 “공동개최가 어렵게 되자 선정위원회를 구성, 중립적인 평가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줄 안다”고 말했다. 창녕의 우포늪과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등이 위치한 경남이 국가 위상을 세울 수 있다는 결론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는 또 “2월과 5월 인도 오리사주에서 개최한 ‘2005 아시아습지 심포지엄’과 ‘2005 람사협약 아시아 지역 회의’에 경상남도, NGO 대표가 참석해 국내 환경 및 습지 관련 NGO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1월 제9차 우간다 람사총회에서 우리나라가 2008 람사총회 개최지로 결정되면 환경부ㆍ경상남도ㆍNGO 등과 ‘람사총회 개최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총회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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