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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싼 신발업체엔 개성공장 최적 투자처"

개성공단서 공장 준공식 가진 문창섭 삼덕스타필드 사장


“북한 개성공단은 국내 신발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1일 북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삼덕스타필드 공장 준공식을 가진 문창섭 사장(54)은 “남한의 우수한 기술력과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가 결합되면 국내 신발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노동집약적인 신발업체들에 개성공단은 최적의 투자처”라고 말했다. 당일 납기와 무관세 외에 올 연말쯤 경의선 철도가 개통되면 물류비가 크게 절감돼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공장을 옮긴 신발업체들도 개성공단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문 사장은 내다봤다. 실제로 개성공장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은 국내 신발업계 근로자들의 10분의 1 수준도 채 안된다. 문 사장은 “삼덕통상 개성공장은 대지 2,439평에 건평 2,900평 규모로 재단,재봉라인,프레스와 제화라인 등 완제품 생산을 위한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통일신발 스타필드를 국내외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또 “개성공장 인근에 있는 협동화단지 4,000여평을 분양받아 부품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사 직원 10여명과 함께 북한 근로자 1,043명이 투입돼 하루 3,500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게 된다”며 “생산라인이 점차 증설돼 내년까지 북한 근로자들이 2,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덕통상은 현재 15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업체 중 가장 많은 북한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들에 대해 그는 “대부분이 여성 근로자들로 이론 교육 10일, 실무 교육 20일 등 한 달 정도 교육받고 바로 생산라인에 투입될 정도로 손재주가 비상한데다 맡은 업무를 꼼꼼하게 잘 처리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빠른 시일내에 경남정보대와 함께 개성공장 내에 신발연구소를 설립, 북한에 신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술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추석 때도 북한 근로자들과 함께 지내는 등 남북 이질감 해소에 정성을 쏟고 있는 문 사장은 “삼덕스타필드의 성공은 남북 경제협력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남북 통일에 조그마한 초석을 놓는다는 자세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덕스타필드 준공식에는 북한의 인기 가요 ‘반갑습니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 송규정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권철현ㆍ안경률ㆍ최성 국회의원, 부산지역 기업인들과 한철 북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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