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15분 정도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면 아주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삶에서 부정적인 것들을 정확히 집어내기 어려울지 몰라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열 번째에는 알찬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자서전 '나 자신과의 대화' p275)
지난 6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온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밤(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하면서, 세계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 그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생전에 두 권의 자서전을 집필했고 모두 국내에 번역됐다. 먼저 올해 1월 출간된 '나 자신과의 대화'(2013년·RHK)가 있다. 그가 요하네스버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자유의 투사'로 변모하게 된 과정, 27년여의 감옥 생활과 5년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 쓴 일기, 편지, 원고 등 최초로 공개되는 개인 기록물을 집대성한 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성자'로 불려 온 이면의 움직이는 '인간' 만델라를 보여준다.
또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1994년 발표한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2006·두레)'은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자와할랄 네루 상, 유네스코 시몬 볼리바르 국제상 등 지금까지 1,115회 이상 각종 상을 수상한 기록도 갖고있다. 특히 이 책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번역했다.
국내에는 책 발간 10년 후인 2006년 개정판이 나와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난 과거의 인권침해 범죄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진실과 화해 위원회'의 활동 내용이 추가됐다. 또 만델라의 가족 관계와 퇴임 이후 활동상도 담았다.
이 외에는 현재 절판됐지만 그의 전 부인인 위니 만델라가 쓴 '넬슨 만델라의 삶과 투쟁'(1990·한겨레)과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을 지낸 자크 랑이 쓴 '넬슨 만델라 평전'(2007·실천문학사)이 대표적이다. 자크랑은 만델라를 다룬 기존의 저서들과는 달리, 연극적 형식 안에 세계라는 큰 무대 위에 선 존재감 있는 배우로서 만델라를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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