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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50년 울산항, 세계 4대 오일허브 날갯짓

990만배럴 규모 저장시설 등 1단계 사업 11월 착공 앞둬<br>인프라외 금융시스템도 구축

울산항이 오는 25일 개항 5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물동량 3억톤, 액체화물 저장능력 6,500만배럴의 초대형 항만으로 성장한다는 '2030 비전을' 선포한다. 사진은 석유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울산항 전경. /사진제공=울산항만공사

울산항이 2030년까지 액체화물 물동량 3억톤, 항만 물류 산업 부가가치 18조3,450억원, 액체화물 저장능력 6,500만배럴의 초대형 항만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오는 2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울산항 개항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항 2030 비전'을 선포한다.

지난 1963년 9월25일 국제개장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 개발된 울산항은 현재 물동량 2억톤, 항만 물류 산업 부가가치 9조원, 액체화물 저장능력 2,100만배럴의 세계적인 항만으로 거듭났다. 특히 액체화물의 경우 지난해 기준 1억5,820만톤을 처리해 국내 1위, 세계 4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한 UPA의 최우선 목표는 '동북아 오일허브 항만'의 완성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총사업비 1조6,620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 99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과 12만톤급 5선석의 부두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은 오는 11월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1,850만배럴의 저장시설 등을 갖추는 2단계 사업은 2016~2020년 준공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동북아 지역의 급속한 석유 사용량 증가, 다양한 석유 공급원 확보, 저렴한 원유 정제비 등을 울산항 오일허브의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오일허브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항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과 함께 세계 4대 오일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UPA는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 외에도 금융거래제도가 뒷받침되는 석유 트레이딩 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오일허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만부터 금융, 제도까지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UPA 관계자는 "동북아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에 이어 트레이딩 시장 형성, 선물거래소 및 금융 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북극항로 개발에도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북극항로의 최대 장점은 선박의 항속 거리와 항해 일수를 단축할 수 있는 경제성이다. UPA는 울산시, 울산지방해양항만청 등 유관기관과 기업체가 참여하는 '울산항 북극해항로 협의회'를 구성해 북극해를 통한 에너지 및 벌크 화물의 수송동향, 물동량 파악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자원개발, 해상플랜트 사업 등과 연계한 해상수송시장 진출에 대해 공동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또 UPA는 항만인프라 확충, 소프트웨어 측면의 항만시설 운영효율성 증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프라 측면의 항로 준설공사는 이미 지난해 시행했고 울산신항 북항지역에 67만9,000㎡ 규모의 배후단지 개발과 3만톤 규모의 안벽 2선석도 건설 중이다. 계류지 확보 차원에서 남화부두 건설을 추진하는 등 시설 공급측면에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항만운영 측면에서는 만성적인 체선현상을 빚고 있는 온산 1~4부두를 통합ㆍ운영 중이며 선석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선석배정과 선박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석탄과 사료부원료 등 화물의 분진을 줄이기 위해 창고 건설과 친환경 호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록 UPA 사장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완성되면 오일허브에서 트레이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울산항은 동북아의 액체물류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울산항은 오일허브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무한한 잠재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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