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법원은 9일(현지시간) 하셰미 부통령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하셰미 부통령과 그의 사위가 보안군과 변호사 1명을 각각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셰미 부통령은 이라크 내 최고위급 수니파 정치인이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시아파가 주도하고 있다. 시아파 주도 정부는 하셰미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50건의 폭탄테러, 암살 등의 공격을 자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하셰미 부통령은 지난해 12월 테러 혐의로 기소된 이후 이라크를 탈출해 현재 터키에 체류 중이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강력 부인한 채 시아파 정부에 의한 정치모략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