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마침내 터지고 만 고령사회 진입 신호

올해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줄고 생산활동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년 만에 5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낮은 출산율과 평균수명 증가로 인구 고령화에 가속도가 붙은데다 장기불황으로 구직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어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12.2%로 그토록 우려해온 고령사회(비중 14%)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간다.

생산활동인구 감소는 거대한 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지난 30년 사이 생산활동인구가 감소한 것은 1984년과 1998년뿐이다. 당시는 구조조정과 외환위기라는 일시적 요인 탓이었지만 지금부터는 고령사회 진입이라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출산율을 확 끌어올려 베이비붐 세대의 재등장 같은 '인구 보너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저성장이 고착될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생산활동가능인구의 구조적 감소가 가시권에 들어온 마당이라면 여성과 노인을 일터로 불러들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무엇보다 여성인력이 출산ㆍ육아로 일터를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보육ㆍ고용정책을 여성친화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기업이 가정과 여성의 보육ㆍ교육 부담을 덜어주고 오래 일하는 남성 중심의 관행을 깨 여성도 일하기 편한 '일ㆍ가정 양립사회'를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럽 선진국들이 도입한 여성임원 할당제를 받아들이는 등 유리천장도 낮춰야 한다. 지난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9%로 남성을 처음으로 추월했지만 30대는 56.0%로 20여년간 답보 상태다.



대졸ㆍ고졸자 간 임금격차 축소 등을 통한 청년 조기취업 활성화, 정년연장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노인 인력 활용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고용률을 70%로 높이고 노인 복지비 지출 급증에 따른 재정부담도 줄일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