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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회전문 인사… 요식 검증 없을 것" 여권 "품격 청문회 되게 야당 협조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두고 민주통합당은 8일 "시간에 쫓겨 요식적으로 검증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을 존중하면서도 차근차근 검증과정을 밟아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지난해 4ㆍ11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점을 두고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공천심사위원장 역할을 맡았던 분이 과연 국무총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정 후보자가 책임총리 역할에 대해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은 비서실장"이라며 "책임총리제에 대한 인식 결여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인선이 설 연휴 직전에 이뤄진 데 대해서도 "언론 검증을 회피해보려는 것 아닌지 하는 의혹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 인선에 대해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공천심사위원장 시절 과감한 개혁공천을 주도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며 "공천 후에는 곧바로 정치권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 정치적 언행을 자제하는 등 처신을 깔끔하게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의혹 부풀리기가 아닌 사실에 입각해 자질과 능력을 판단하는 품격 있는 청문회가 되기 위해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원유철(위원장), 홍일표(간사)ㆍ김희정ㆍ신동우ㆍ이완영ㆍ이장우ㆍ이진복 의원 등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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