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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퇴역 軍장성 1명 추가 기소

'쿠데타 모의혐의' 전·현직 軍간부 67명 검거 이어<br>親 이슬람 정부-군부 대립 격화

군사반란(쿠데타) 모의 혐의로 67명의 전ㆍ현직 고위간부들을 검거한 터키 정부가 26일 4명의 주요 인사들(퇴역 4성장군) 가운데 1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 터키 정부가 쿠데타 모의 세력에 대해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친(親)이슬람 현 정부와 세속주의 군부 간의 대립양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국영 아나톨리아 뉴스통신에 따르면 체틴 도안 전 육군 제1군사령관은 이른바 '해머 작전'으로 명명된 쿠데타 모의에 연루된 혐의로 전날 이스탄불의 법원에서 기소돼 구금됐다. 검찰은 "육군 제 1군이 지난 2003년 쿠데타 모의를 주도했으며 당시 주모자는 도안 장군이었다"며 체포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터키 최초의 친이슬람 정부를 이끈 복지당의 네흐메틴 에르바칸 총리가 사임하는 데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은 복지당의 후신이다. 하지만 도안 장군의 변호를 맡은 체랄 을겐 변호사는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장황한 주장들로 기소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을겐 변호사는 "도안 장군이 자신의 기소를 짐작했을 때 '전투는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은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퇴역 4성 장군을 포함, 모두 67명의 전ㆍ현직 군 고위간부들을 쿠데타 모의 혐의로 검거했고 이들 가운데 33명을 구속 기소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6일 TV로 중계된 의회 연설에서 "법 위에 있는 자 아무도 없다. 성역은 없으며 특권을 받은 자도 없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터키 군부는 지난 1960년 이후 쿠데타를 4차례 일으킨 뒤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했으며 1997년에는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행사해 터키의 첫 이슬람 정부를 와해시킨 바 있다. 이후 친이슬람 성향의 AKP가 2002년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자 터키 군부는 세곡주의적 정교분리를 주장하며 정부와 긴장 관계를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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