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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發 '사기 메일' 기승
입력2006-01-16 16:55:47
수정
2006.01.16 16:55:47
최수문 기자
"유코스 前사장 비자금 투자처 도와주면 사례" 유혹
러시아발 ‘유코스’ 사기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행정부에 맞서다 지난 2003년 전격 구속된 러시아 석유재벌 호도르코프스키의 가족과 측근을 사칭한 사기 스팸메일이 최근 크게 확산되고 있다.
발신인을 호도르코프스키의 아내 레일라 호도르코프스키라고 소개하는 사기메일은 “저는 한때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였던 유코스의 전 사장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아내이며 당신의 이메일 주소를 남편의 수첩에서 발견했다”면서 “호도르코프스키의 비자금 4,500만달러(약 450억원) 상당의 투자처를 찾는데 도와주면 답례하겠다”고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또 자신을 호도르코프스키의 개인 회계책임자라고 사칭하는 ‘라리사 소스니츠카야’ 스팸메일은 레일라 메일처럼 “4,500여만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리려고 한다”면서 투자자를 찾는 내용이다.
이런 종류의 스팸메일은 야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크렘린 당국에 정면으로 맞서다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호도르코프스키의 유명세를 이용한 전형적 사기 메일이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스팸메일 단속 담당자인 예브게니알토프스키는 “최신정보를 활용하는 교묘한 사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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