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중동서 어마어마한 대박 터졌다
SK건설, 사우디 정유플랜트 따냈다유럽·일본업체 따돌리고 11억달러 패키지 공정 수주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아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SK건설이 하반기 해외건설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프로젝트'에서 유럽ㆍ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최대 규모 패키지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SK건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자잔경제도시 정유ㆍ터미널 프로젝트' 중 11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9번 패키지 공정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잔 프로젝트는 오는 2016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 자잔경제도시에 하루 40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플랜트와 석유제품 저유ㆍ출하 터미널을 신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SK건설이 EPC(설계ㆍ구매ㆍ시공) 턴키공사로 단독 수주한 9번 패키지는 총 12개 시공패키지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공정으로 정유공장의 핵심 설비인 상압증류기(CDU)와 감압증류기(VDU)를 설치하고 정유공장 내 메인 파이프라인과 배출가스 연소탑 등을 신설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48개월로 2016년 말 준공예정이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로 내년 초까지 해외현장에서 숨가쁜 공사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9월 싱가포르 전력구 공사(4,600억원)와 쿠웨이트 변전소 공사(5,200억원)에 이어 11월 태국 UHV 정유플랜트(4,400억원) 등 초대형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데다 라오스 수력발전소(7,400억원)와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공사(4,200억원) 등 내년 초까지 중동ㆍ동남아ㆍ북미ㆍ남미 등지에서 5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플랜트ㆍ인프라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벌써부터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성과는 기본설계(FEED)와 EPC 등 기술력을 인정 받은 공사 수주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