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2PM은 '짐승돌'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화끈한 노래와 춤 솜씨로 1만 3,000여명의 팬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이들이 공연에서 펼친 퍼포먼스가 '8세 이상 관람가'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PM은 이날 '기다리다 지친다'라는 노래에 맞춰 망사 의상을 입은 여성 댄서들과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댄서들을 의자 위에 눕히거나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몸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리는 등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격렬한 포옹과 입을 맞추는 듯한 행위, 상반신 노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실루엣으로 보여주는 등의 퍼포먼스도 도마에 올랐다.
콘서트가 끝나자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짐승돌다운 화끈한 퍼포먼스였다'는 주장과 '관람 등급에 맞지 않는 선정적인 퍼포먼스였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해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에서 선정적 퍼포먼스를 펼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지드래곤의 공연보다 2PM 콘서트가 더 선정적이었다며 소속사 JYP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4일 오전 11시 현재 2,400여명의 네티즌이 이 주장에 동의하는 서명을 한 상태다.
아이디가 '찍찍지용'인 네티즌은 지드래곤과 2PM의 공연을 비교하며 "비슷한 퍼포먼스인데 누구는 검찰까지 가고 누구는 왜 멋진 퍼포먼스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 JYP 측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하는 네티즌도 많다. 네티즌 '아파하지마J'는 "상반신 벗고 춤춘 걸로 선정성이라고 욕하네. 콘서트 한두 번 갔다 온 사람처럼 왜 그래들? 저런 거 TV에서도 안 본 사람처럼"이라며 선정성 논란을 이슈화하는 데 이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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