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 철거와 이전 문제는 국가와 지역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재개된 6자 회담이나 향후 통일문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12일 지난 5월부터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진보단체가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해 인천시의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한ㆍ미 동맹의 상징인 맥아더 동상 철거는 한국과 미국, 더 나아가 16개 유엔 참전국가와의 국제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지난 8월 ‘맥아더 동상 철거는 국익에 아주 해로운 일’이라고 언급 했듯이 인천시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와 진보단체의 주장은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시각의 차이일 뿐 서로 충돌하거나 대립해서는 안된다”며 “역사는 반드시 역사적인 사실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15 상륙작전이 국제평화와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뤄진 역사적인 사실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아더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참전 16개국의 UN군 총사령관으로 9.15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수세에 몰린 전세를 획기적으로 반전시킨 인물로 그 공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7년 9월15일 인천 자유공원에 동상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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