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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기상악화·태풍 북상… 실종자 수색 중단

기상 악화와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태풍에 대비해 바지선과 함정이 모두 피항해 그렇지 않아도 진척이 없는 수색 작업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82일째인 6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지원하는 바지선과 소형·중형 함정을 전날 밤 모두 목포 내항으로 이동시켰다.

대책본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상이 크게 악화돼 수색을 중단하고 피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000톤급 이상의 대형 함정은 사고 해역에 남아 해상 수색 작업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평균 1m 안팎의 파도가 일고 비가 내리고 있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장마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기상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최소 5일가량 수색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이 수습된뒤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종자 수는 11명에서 멈춰 있다.

합동 구조팀은 전날부터 선박 411척, 항공기 14대, 인력 1천여명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실시했으나 유실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4일 침몰 지점으로부터 서남서쪽 62㎞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구명조끼 1점은 세월호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조사선 2척을 투입, 침몰 지점에서 매물도 해역까지 해저 영상 탐사를 실시했으나 희생자로 추정되는 영상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해양경찰청장 주재로 희생자 유실방지 TF 회의를 개최,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과 태풍 북상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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