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탄 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이는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업체가 가격경쟁력과 희소성이 높은 ‘알짜’ 물량이라는 점을 내세워 일반 분양아파트와 정면승부에 나설 계획이어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가는 동탄 3차 동시분양에서는 전체 5,481가구 중 절반이 넘는 2,916가구가 임대아파트다. 23~35평으로 구성돼 있으며 2년6개월 이후 분양전환할 수 있는 5년 민간 임대아파트다. ◇신도시 마지막 5년 민간 임대=임대아파트로 내 집을 마련할 경우 일반 분양아파트에 비해 자금부담이 적다. 임대주택 용지가 일반 주택용지에 비해 싸게 공급돼 분양전환 가격이 낮은데다 분양전환 가격을 현재 분양가 수준에서 확정하는 ‘확정 분양전환가’를 적용해 2년6개월 전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의 절반 정도를 보증금으로 내고 임대기간 동안 일정액의 월 임대료를 내면 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때보다 일시에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임대 분양전환을 통해 소유권을 이전할 경우 25평형(전용 18평) 이하 아파트는 취ㆍ등록세를 50% 감면받아 세금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동탄 임대아파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사실상 마지막 5년 임대아파트라는 데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임대주택법이 개정되면서 공공택지에서는 10년 이상 장기 임대아파트에 공동주택 용지를 우선 공급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민간 임대아파트와 경쟁해온 주택공사 공공 임대(5년 후 분양전환)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 동탄 신도시 임대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품질로 일반 아파트와 경쟁=동탄 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임대아파트 건설사들은 품질을 일반 분양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려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참여업체들은 주공이 공급하는 공공 임대와 달리 건축비 산정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활용, 신평면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분양전략을 세워놓았다. 임대아파트로는 드물게 아파트 전면부를 4개 공간으로 나눈 ‘4-베이’ 구조를 도입하거나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타워형 배치로 개방감을 높이고 단지 녹지율도 최대 5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임대보증금도 매년 5% 안팎씩 올려 받는 관례를 깨고 분양전환 시점인 입주 2년6개월까지 올려 받지 않는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아파트 공사기간에는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시공보증을 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18평 이하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에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18~25.7평은 청약저축뿐 아니라 청약부금 또는 청약예금 가입자도 무주택 세대주라면 1순위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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