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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 "대체 어디까지…"
입력2006-04-12 10:44:14
수정
2006.04.12 10:44:14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 동향을대표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11일 배럴당 63.63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3번이나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미국 서부 텍사스중질유(WTI)도 작년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 근접할 정도로 국제유가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국제유가 강세는 이란 핵문제로 인한 불안감이 팽배한데다 나이지리아의원유공급 차질 등으로 석유수급이 빠듯해져 약간의 공급차질만 빚어져도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란 핵문제가 심리적으로 석유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나이지리아에서 반군 문제로 인한 1일 56만배럴에 달하는 원유 공급 차질이 2개월가량 지속되면서 실제로 원유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세계 석유제품의 4분의 1을 소비하는 미국에서 최근 3주새 휘발유 재고가 1천만배럴이 줄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국제유가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국제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유가가 WTI를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란 핵문제는 이란이 11일 저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서방과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등 국제유가 전망에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이란에 향후 30일안에 모든 핵활동을 중단토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제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따라서 이란 핵문제의 향방이 가려질 5월초가 국제유가의 초강세 현상 지속 여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 문제가 이란에 대한 제재로 결론나 세계 원유공급의 8% 가량을 차지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고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 원유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동산 원유의 대부분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들여오는 우리나라는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당분간 국제유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이란 핵문제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불안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지금보다 크게 오르지 않는 선에서 안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석유 전문기관들은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공급차질 등 석유시장의 불안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유가전망을 최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는 작년말 배럴당 52.40달러로 내놓았던 올해 유가전망(브렌트유 기준)을 지난달에 60.30달러로 8달러 가까이 상향조정했고 석유공사도3월에 두바이유 기준 올해 유가전망을 배럴당 57.5달러로 당초보다 4.5달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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