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7~13일까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제567돌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글아 놀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놀이와 예술로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 의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대표전시 ‘한글 꽃, 한글 꿈’은 한글 작품으로 친숙한 작가 7명이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비롯해 한글의 이모저모와 내년에 개관하는 한글박물관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공연 행사로는 8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한글문화큰잔치의 밤’이 눈길을 끈다. 한글 사랑 지킴이와 해외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567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새롭게 편곡된 '한글날 노래'를 제창한다. 이밖에 대북공연, 세종대왕동상에 투사하는 3차원 입체영상 등이 펼쳐진다.
볼거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한글자모 조형물 빛기둥(7~10일) 두 개가 세종대왕동상 주변에 설치되며 9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패션쇼(한글 옷이 날개), 무용(새 하늘 새 땅), 전시(한글 평화를 말하다), 한글 휘호 쓰기 대회, 한글 길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총감독을 맡은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그간 한글날 행사가 학술적이며 한글 관련 종사자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한글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했다”면서 “관람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체험하며 그 자리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기획했으며, 공간도 기존에는 경복궁 중심이었지만 시민이 쉽게 모일 수 있게끔 광화문을 주무대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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