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장의위원장을 맡은 서상국 22사단장과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추도사, 조사, 종교의식, 헌화, 조총 발사, 묵념, 폐식사, 영현 운구 순으로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됐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한다”며 고인이 된 부하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고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소임을 완수해 온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도사에서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임무를 수행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귀한 희생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인들과 동고동락한 이준 중사는 “우리 소대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 작별인사를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흐느끼며 조사를 읽었다.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장병 10명에 의해 고인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오열하며 운구행렬로 쓰러졌고 이 모습을 지켜본 김 장관과 동료 장병들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앞서 유족들은 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집단 따돌림이 군에 존재한다”고 한 발언과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의 메모 비공개를 국방부가 유족 탓으로 돌린 데 반발, 장례절차를 중단했지만 전날 김 장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영결식을 준비했다.
육군 제22보병사단은 영결식에 이어 오후 10시 성남화장장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오후 3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