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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특구 연계 강화로 창조경제 거점 만들 것"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대전 대덕단지를 포함해 전국의 연구개발(R&D) 특구를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김차동(사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덕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등의 R&D 특구에서도 연구개발 성과물을 잇따라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15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그는 100일 동안 파악한 업무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기존 조직에 일대 수술을 가했다. 재단이 하던 사업을 대폭 축소한 데 이어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이다. 미래전략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R&D특구들을 네트워크로 묶고 각각의 기술성과물들을 사업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각각의 특구에서 칸막이처럼 진행돼 온 기술사업화를 미래전략실에서 단계별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면 기술사업화 성공률도 지금보다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김 이사장은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국내 R&D특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지역의 특색에 맞는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동남아나 아프리카지역의 신흥국가들에게도 '기술한류'를 전파하는 데 훨씬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특구육성사업이 다른 유관기관 사업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특구는 지역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왔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특구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유기적인 연계성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이 진행해 온 사업들도 대폭 축소했다. 취임이후 조직을 들여다 보니 하는 일은 많아 보이는데 정작 중요한 기술의 사업화 등 특구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는 소홀한 것으로 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기존 14개 사업을 5개로 대폭 축소했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이다.

사업을 단순화하다 보니 소소한 사업에 까지 신경을 써야 했던 직원들도 일손을 덜어 중점 사업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효율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그는 "기술찾기 포럼, 특허박람회, 출연연과의 양자 및 다자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특구의 축적된 기술을 찾아내고 이후 기술수요처와의 매칭, 기술금융과의 연계 등 기술사업화 전과정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최근 문을 연 한국과학기술지주를 통해 연구소기업을 확대시켜 창조경제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0일 동안 총 130회에 걸쳐 특구 곳곳을 찾아 다닐 정도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구재단이 전문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전직원의 전문성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동안 외주 중심으로 추진하던 각종 사업을 직원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은 2005년 대덕특구가 출범하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로 출범했고 2011년 대구와 광주특구가 추가지정된 이후 2012년 7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2012년 11월 부산이 추가 지정돼 대덕특구본부 등 전국에 4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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