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 번째로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한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쌍용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23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공사를 통해 이 단지의 주택형은 ▦72㎡형→93㎡형 ▦92㎡형→115㎡형 ▦111㎡형→137㎡형으로 21~26㎡가량 각각 늘어나게 된다. 가구 당 공사비는 9,000만~1억7,000만원 선. 1층 공간을 필로티로 대체하는 대신 12층이던 아파트를 13층으로 수직 증축할 예정이다. 또 2개 층의 지하주차공간도 신설해 주차 가능 대수가 기존 58대에서 285대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 이 단지의 강태만 리모델링 조합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이후 집값도 서서히 뛰고 있어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측은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아파트 1ㆍ2호를 모두 쌍용건설이 맡아 시공했다"며 "이러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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