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회 이종걸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액수까지 확정된, 어버이연합이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고발장에 따라 야당 의원들이 본격적인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것은 일련의 상황으로 볼 때 야당 탄압 활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불공평, 표적적으로 야당을 말살하려는 검찰의 불공정한 권력 남용에 대해 분명히 부당성을 제기하고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의료인 1명이 1곳의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의 의료법 개정 과정에 참여한 새정치연합 전·현직 의원 13명이 치과의사협회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지난 6∼7월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고발된 의원들은 이석현 이미경 박영선 변재일 조정식 양승조 강기정 한명숙 장병완 이춘석 김용익 박수현 의원과 배기운 전 의원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치과의사협회 입법 로비 사건이란 것은 국회의원의 정당한 입법 활동에 대한 탄압이요, 정상적인 후원금에 대해 왜곡되고 편파적인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며 “본격적인 예산심사와 입법 심사 과정을 앞두고 야당 의원의 입과 발을 묶으려는 치졸한 정치공작”이라고 불만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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