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 특유의 맛을 살리면서 밝고 산뜻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바꾸고 닭발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부가메뉴를 갖췄습니다."
방승재(45ㆍ사진) 본초불닭발 대표는 닭발 이외에 닭 가슴살, 오돌뼈 등을 이용한 메뉴들을 개발해 닭발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까지 끌어들이면서 전문 프랜차이즈로서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매콤오돌뼈, 본초불족발, 숯불구이날개, 땡초불닭 등 10여가지의 메뉴를 갖추고 있는 본초불닭발은 특히 닭 가슴살과 주꾸미로 만든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가 어린이들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4가지의 메뉴들을 한 세트로 구성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세트 메뉴도 호응이 높다. 각 메뉴의 가격대는 2,000원에서 1만 5,000원 수준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본초불닭발은 국내산 닭발을 재료로 사용하고 일반 닭발집이나 음식점에서 매운 맛을 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캡사이신 대신 국산 고춧가루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캡사이신 특유의 쓴 맛이 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또 본초불닭발은 경기도 부천시 공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닭발을 구워내는 절차를 거친다. 닭발을 구울 때 사용하는 현무암이 들어간 불판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음이온과 원적외선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방출한다.
본초불닭발은 닭발을 조리한 후 진공 포장해 완제품 형태로 각 가맹점에 제공한다. 가맹점에서는 진공팩을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넣고 4~5분 간 데우기만 하면 갓 구워낸 닭발 맛을 재현해 낼 수 있다. 방 대표는 "닭발 요리는 조리 과정이 까다롭고 어려운 점 때문에 치킨이나 족발만큼 대중화되지 못했다"며 "조리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15년간 일식ㆍ한식당을 운영하다 2010년 4월 본초불닭발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아이템으로 닭발 요리 전문점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고기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콜라겐을 함유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는 점 때문에 특히 20~30대 여성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 2년여간 양념과 조리법을 개발했다. 그는 "전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닭발 집 다섯 곳을 직접 찾아가 조리법을 전수받았다"며 "각 조리법의 장단점을 비교한 다음 8개월간 고춧가루와 천연재료의 함량을 조절하며 개발을 거듭해 닭발에 가장 어울리는 매운 맛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본초불닭발은 치킨전문점과 주점 등에 닭발 요리를 납품하다 점차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활용하며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올 4월부터 가맹사업에 나서 의정부시 신곡동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청주 등 전국에 13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8곳이 본초불닭발의 거래처였다가 업종을 전환한 점포들이라는 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
방 대표가 강조하는 본초불닭발의 경쟁력은 대중성, 차별성, 안정성을 갖춘 소자본 창업이라는 점과 상권에 따라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초불닭발의 창업비용은 50㎡(15평) 기준 3,950만원선이다. 현재 1,000만~1,500만원까지 무이자,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방 대표는 "닭발 요리는 맛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웰빙 음식"이라며 "본초불닭발이 닭발 요리의 대중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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