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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소장과 前 안기부 공작원이 간첩?
입력2010-06-04 09:03:43
수정
2010.06.04 09:03:43
기무사ㆍ국정원ㆍ검찰, 南北전쟁시 韓美 군사작전계획 北에 유출 혐의 수사
현역 육군 소장과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대북 공작원이 북한과의 전면전(全面戰)에 대비한 한미 연합 군사작전계획 ‘작계 5027’을 북한에 건넨 혐의로 최근 긴급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군사령부 참모장으로 근무하는 K소장은 지난 수년간 제3자를 통해 북한측에 우리 군의 작전계획과 교범 등을 넘겨준 간첩 혐의로 연행돼 국군기무사령부와 국정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K소장이 북한에 넘겨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작계 5027은 북한군 도발로 전쟁이 벌어졌을 때 한미 연합군의 초기 억제전력 배치와 북한군 전략목표 파괴에서부터 북진(北進)ㆍ상륙작전, 점령지 군사통제 등의 전략까지 들어있는 극비 군사 작전계획이다.
K소장은 ○군단 참모장으로 일하던 시기에 과거 군의 직계 후배였던 박모씨에게 포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과거 안기부에서 '흑금성'이라는 공작명으로 대북 공작원으로 일하던 1997년 신분이 공개되면서 공작 임무를 그만둔 뒤 북한ㆍ중국을 자주 드나들며 여러 사업을 해왔고, K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군 기밀을 북한 공작원에게 돈을 받고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소장과 박씨는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3일 2005~2007년 북한 공작금을 받고 군사기밀을 북한 공작원에게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박씨와 예비역 중령 손모(방위산업체 L사 부장)씨 등 2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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