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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도 대의원에… 권력집단 변화 주목

北 5년 만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북한이 9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렀다. 5년 만에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 최고인민회의에 입성해 당과 군·내각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데 이어 대내외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 후 권력집단의 변화도 주목된다.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이날 오전9시부터 오후6시에 걸쳐 만 17세 이상 주민이 참여해 실시됐다. 선거구마다 단독 등록한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가 사실상 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9년 12기 대의원 687명도 투표율 99.9%에 찬성률 100%로 선출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 대의원에 선출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북한 내 고위인사들이 당연직으로 꿰차는 자리여서 교체 여부와 신규 선출 결과는 김정은 시대권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장성택과 가까웠던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이 계속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새로 대의원에 뽑힐 인사로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군 총정치국의 렴철성 선전부국장, 김수길 조직부국장, 황병서·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 등이 거론된다.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돼 1998년부터 상임위원장을 맡아온 형식상 국가수반인 김영남(86)이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 앞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나 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려 물갈이 인사가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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